닌텐도 스위치 배터리 개선판을 구매한 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저는 기존에 구형 모델을 사용하다가 라이트로 기기 변경을 했었는데요. 라이트를 사용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이 게임기의 인기가 많지만 2017년에 출시하여 벌써 4년이 되어가고 있는데도 현재 다음 기종의 발매 소식은 소문만 무성한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구매를 하시려는 분이 많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중고로 비교적 저렴한 구형이나 라이트를 구매할지 아니면 신형을 구매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직접 경험한 후기를 바탕으로 비교를 해보려 합니다.

 

 

우선 닌텐도 스위치 배터리 개선판의 구성품입니다. 본체와 독과 어댑터, 조이콘과 스트랩, HDMI 선 등이 들어 있는데요. 상당히 알찬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로 출시한 주변 기기들이 굉장히 많지만 사실 액정에 강화 유리 정도만 부착하면 다른 건 굳이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네요. 좀 더 게임을 하드하게 하시는 분들은 프로콘 정도만 따로 구매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저도 따로 프로콘이 있어서 조이콘 그립은 사용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HDMI선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걸 사용해서 박스에서 꺼내지도 않았네요. 

 

 

본체의 모습입니다. 저는 알록달록한 거보단 일체감이 느껴지는 걸 좋아해서 그레이 색으로 구매했는데 정말 만족 중입니다. 그전에 구형을 쓸 때는 네온에 추가로 고구마 콘을 구매했었는데 쓰면 쓸수록 너무 질리더라고요. 반면 이 회색의 조이콘은 보면 볼수록 이쁘네요.

 

 

뒤에서 볼 때도 깔끔합니다. 사실 재질이 플라스틱이라 흠집이 생기는 게 싫다면 케이스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만 저는 무게를 중요시 생각해서 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닌텐도 스위치의 무게는 297g에 조이콘 결합 시 398g입니다. 제가 라이트로 갈아탔던 이유가 이건데요. 보통 저는 독보다는 휴대 모드나 자바라를 이용하여 테이블 모드를 주로 즐겼고 진동보다는 무게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라이트의 무게는 275g으로 상당히 가벼운 편인데요. 어차피 독 모드를 안하니 화면이 좀 작아도 가벼운 걸 쓰는 게 낫겠지라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이건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진동이 없는 게임은 손맛이 없어 너무 밋밋했고 적당히 괜찮을 거라 생각했던 5.5인치의 화면은 작았습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겠지만 조이콘의 내구도가 약한 거로 유명하잖아요. 일반 스위치는 스틱이나 버튼이 고장 나도 따로 수리를 보내거나 교체하면 되지만 일체형인 라이트는 그게 불가능해서 걱정되더라고요. 게다가 휴대 모드 시에 체감되는 무게 차이가 크지도 않았습니다. 게다가 배터리도 신형이 훨씬 오래 가는데요. 구형이 2.5~6시간, 라이트가 3~7시간, 신형이 5~9시간 정도 간다고 하는데 체감상으로도 차이가 크더라고요.

 

 

저는 이렇게 닌텐도 스위치 배터리 개선판의 본체만 자바라에 연결한 뒤에 누워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게 상당히 편하더라고요. 다만 뒤쪽에 스크래치는 조심해야 합니다. 케이스 없이 사용할 경우 막 다루면 정말 더러워집니다.

 


Joy-Con은 완충까지 3.5시간이 걸리고 20시간 정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체에 연결해서 충전해야 하는데 본체가 완전히 꺼져있다면 충전이 되지 않습니다. HD 진동을 지원하여 다채로운 진동을 느낄 수 있지만 강도가 강하지 않은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오른쪽에는 따로 자이로 기능과 적외선 IR 카메라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직접 해본 적은 없지만 NFC도 오른쪽으로 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스틱 쏠림을 경험한 적은 없지만 많은 유저들이 겪는 문제죠. 그래서 저는 BW-100을 미리 구비해두었습니다. 그래도 일체형인 것보다는 훨씬 마음의 부담이 덜하네요.

 


그리고 저는 프로콘을 사용 중인데요. 개인적으로 그립감이 정말 좋다고 느끼고 버튼 크기도 커서 엄청 극찬을 했었는데요. 본격적인 컨트롤러임에도 진동이 약한 것은 단점입니다. 그리고 한 달 정도를 프로콘을 이용해서 게임을 했는데 검지 손가락 관절에 염증이 생긴 건지 프로콘을 잡으면 왼손 검지가 너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현재는 게임을 아예 못하고 있습니다. 희한하게 오른손은 괜찮은데 왼손만 이러네요. 현재는 약을 먹으며 낫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프로콘 역시 스틱 쪽 이슈가 있는데 바로 갈림 현상입니다. 스틱을 돌리다 보면 몸통 부분이 테두리에 갈려서 가루가 날린다고 하는데 케바케이긴 합니다만 불안해서 갈림 방지를 해두었습니다. 작업하기 전에 여러 후기를 찾아봤는데 1년 이상 썼지만 멀쩡하다는 글도 많은 거로 보아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닌 거 같습니다. 저는 그냥 맘 편하게 쓰려고 했네요.

 


현재 여자 친구가 쓰는 라이트와 크기 비교입니다. 대충 조이콘 하나가 더 있는 정도의 차이네요. 얼핏 보면 화면 크기가 엄청 나보이지만 사실 베젤이 대부분이라 실질적으로 엄청나게 나지는 않습니다. 각각 6.2인치와 5.5인치의 크기입니다. 그리고 제가 일명 냥발이라 불리는 스틱 커버도 사용해봤는데 안 쓰는걸 추천합니다. 유명한 회사 3종류를 써봤는데 버튼 간섭이 심하거나 오히려 미끄럽거나 아무튼 다 별로였습니다. 잡는 지점이 높아지는 건 좋았지만 그것보다 버튼 간섭이 더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후면 비교 샷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폰11과 함께 비교해봤습니다. 크기 차이는 이 정도라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이렇게 닌텐도 스위치 배터리 개선판 사용 후기 및 간단하게 비교 글을 써봤는데요. 개인적으로 추천하자면 무조건 신형입니다. 휴대 모드로만 써도 신형이고 가벼운 걸 좋아해도 신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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